건설경기부양책 힘입어 건설주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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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한시적인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건설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환하게 웃었다. 21일 건설업종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려들어 전날보다 8.94% 올라 50.55로 기록했다. 상승률이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거래소에 상장된 44개 건설업체의 주가가 모두 올랐고, 삼환기업.두산건설 등 27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건설주의 약진은 지난 20일 정부와 여.야가 수도권에 새로 짓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집을 올 하반기부터 연말 안에 사면 5년 안에 팔아도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등 주택과세체계를 바꾸기로 합의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건설경기부양책이 확대되고, 건설업체의 실적이 한층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 등 건설경기지표가 장기침체를 거론할 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박용완 연구원은 "증시가 달구어지면서 양도소득세 면제라는 재료가 실제 가치보다 크게 작용했다" 며 "정부가 부동산 경기활성화의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단기 급등에 그칠 수 있다" 고 말했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도 "양도세 외에도 취득세.등록세도 면제하는 등 부동산 세제를 보다 과감하게 풀어야 건설경기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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