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금광업종 주가 속등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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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가격이 15개월만에 장중 기준으로 최고치인 5%이상 급등한 가운데 금광업종 등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18일 6월중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3.80달러 오른 287.80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21일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선물 거래되는 금값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최근 금값이 상승하자 필라델피아와 CBOE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가에 도달하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 빌링텅 로닌 리오 틴토, 뉴몬트 마이닝 같은 국제적 금광회사들은 대폭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금광업종의 고점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10년만에 처음으로 금광업종에서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다. 뉴욕 골드 펀드를 운영하는 존 하더웨이는 '금광업종에 진정한 기회가 왔다'고 단언했다.

금 가격의 상승은 미국, 유럽, 일본이 금리 인하와 경제부양 조치로 속속 취하고 있어 인플레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게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다. 금리 인하로 금광 기업들은 운영비를 절감과 합병에 나설 수 있는 등 경영 환경도 유리해진다.

이달초 영국중앙은행이 실시한 금 매각에는 종전보다 입찰경쟁의 종전보다 3배가 높았다. 미국 살로먼 스미스 바니 증권사에 따르면 보석상의 수요나 전자산업의 수요도 높아가만 가고 있어 금 값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금 트레이더들은 금가격은 조만간 현물시장에서 온스당 294달러까지 오를 것이며 다음 저항선은 온스당 388달러라고 말했다. 만일 이 마저 돌파한다면 온스당 400달러까지는 쉽게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전망이다.

지난 4월 금 값이 온스당 254달러로 20년내 저점을 형성했을 당시 금 투자자들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팔짱을 낀 채 앞으로를 지켜보자는 자세다. 금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들은 올들어 최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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