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 세 회사로 분할가능

중앙일보

입력

중국 최대 전화회사인 차이나텔레콤이 곧 세 회사로 분할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신식산업부 (新息産業部.한국의 정보통신부에 해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정보기술 (IT) 산업의 경쟁 체제를 고양하기 위해 차이나텔레콤 분할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전화 네트워크의 80%를 점유하는 공룡 업체로 유선 전화 부문에서 아직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신문은 차이나텔레콤의 분할은 1980년대 초반 미국 통신회사인 AT&T의 분할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식산업부의 양 페이팡 선임 연구원은 "지역유선.장거리유선.데이터서비스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NTT처럼 지역 전화회사로 양분하거나, 네트워크 부문만을 따로 떼어내는 방법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99년까지 중국 내에서 독점적 통신서비스 업체였던 차이나텔레콤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을 분사시킨 바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최근 올해 매출이 5.58% 늘어난 1천8백1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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