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디지털 앰프칩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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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지역 한 중소기업이 기존 아날로그식파워앰프의 단점을 개선한 디지털 앰프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주문형 반도체 직접회로를 생산하는 창원공단 차룡단지내 ㈜모빌일렉트론(대표심재혁)은 중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파워앰프용 반도체칩을 개발했다고 20일밝혔다.

이 디지털 앰프칩은 기존 아날로그 신호를 펄스변조과정을 거쳐 디지털 신호로전환시킨 뒤 다시 출력신호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전력효율을 92%까지 높인 고성능제품이다.

또 50W 앰프의 경우 음이 찌그러지는 현상(THD)을 귀로는 거의 감지할 수 없는0.05%에 불과할 정도로 원음재생 능력이 탁월한데다 800여개의 주변회로를 하나의칩에 집적하고 고주파반도체를 사용함으로써 열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방열판 크기도 획기적으로 줄여 앰프의 크기와 무게도 최소형.경량화할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이 디지털 앰프칩은 컴퓨터와 가전제품,카스테레오, 디지털 비디오 재생기(DVD)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아날로그 파워앰프는 음질이 우수하지만 열발생으로 인한전력소모가 많은데다 출력단의 효율이 낮은 단점이 많았다"며 "우선 대만에 수출을추진하는 등 올해중 해외 및 내수시장에서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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