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FIFA, 2진 출전 브라질에 경고

중앙일보

입력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브라질 대표팀이 사실상 2진급으로 드러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축구협회에 경고 조치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 · 히바우두(바르셀로나) ·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 · 카푸(AS로마)등 간판 스타들이 모조리 빠지자 FIFA는 "브라질이 이번 대회를 '스타 부재'대회로 만들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뒤 스타급 선수들을 소집하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축구협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대표팀은 골키퍼 디다(AC밀란)와 수비수 제 마리아(페루자), 미드필더 제 호베르투(레버쿠젠) · 카를로스 제르마노(포르투게사) 등 대표팀을 떠났던 노장선수 및 자국 리그에서 뛰는 신예들로 구성돼 있다. 그나마 간판 스트라이커인 엘베르(바이에른 뮌헨)마저 무릎부상을 이유로 20일 아마라우(피오렌티나)로 교체됐다.

그러나 FIFA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요지부동이다. 브라질의 축구협회 관계자는 "프랑스 · 카메룬도 베스트 멤버는 오지 않는다"며 "우리는 결승까지 올라 프랑스를 꺾고 FIFA 랭킹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이 2진급 선수들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는 이유는 프로 리그의 주요 일정이 겹치는데다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현재 4위를 달리는 브라질로선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불렀다가 정작 월드컵 예선에 부르지 못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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