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공동 9위 '산뜻한 출발'

중앙일보

입력

김미현(24.KTF)과 박지은(22), 박희정(21), 한희원(23.휠라코리아) 등 한국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스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미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버크릭 노스골프장(파72. 6천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로공동9위에 올랐다.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선두 웬디 워드(미국)에 4타 뒤졌으나 공동 2위와는 2타차에 불과해 상위권 입상은 물론 우승도 노려볼 발판을 마련했다.

한동안 스윙 난조로 고생하던 박지은도 모처럼 보기는 단 1개도 저지르지 않고 버디 3개를 낚는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박지은은 버디를 7개나 잡아내고도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친 박희정과 함께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6승째를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보기없이 3언더파 69타를 쳐공동20위. 신인왕에 도전하는 한희원은 지난 94년 아마추어 시절 퀸시리키트컵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카리 웹(호주)과 동반 라운드 결과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31위가 됐다.

퍼팅이 번번이 짧아 우승 기회를 놓쳤던 김미현은 이날도 초반에 짧은 퍼팅으로 고전했으나 3번홀(파5.505야드)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뒤부터 과감한 퍼팅으로 5m가 넘은 3개의 버디 퍼팅을 모두 성공시켰다.

LPGA 투어에서 한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한 제니퍼 허버드와 오드라 벅스(이상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2위를 달렸고 도티 페퍼(미국) 등 5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당초 3라운드 54홀로 치러질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폭우로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 36홀로 축소됐고 컷오프 없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친 뒤 70위까지 상금을 주는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1라운드에 8~9언더파 안팎의 몰아치기에 능한 김미현과 소렌스탐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