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 원스톱 인터넷 물류 서비스 개시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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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제조업체 K과장은 인터넷으로 제품을 보낸다. 예컨대 미국 LA근교의 거래처에 모니터 1천대를 보낼 경우 우선 사이버 물류회사의 인터넷에 접속한다.

목적지와 대강의 운송수단, 화물내용을 입력하고 몇가지 질문에 답을 한 뒤 한시간 여만에 작업을 끝낸다.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전화와 팩스로 국내 운송업체, 국제운송 주선업체(포워더), 상선과 미국 현지 운송업체 등을 일일이 찾아 견적을 내느라 닷새는 걸리던 일이었다.

이처럼 복잡한 물류 계약을 인터넷 상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사이버 물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솔CSN(http://www.hansolcsn.com)은 20일 국내 최초의 인터넷물류솔루션인 'e물류플랫폼' (e-Platform)을 7월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원자재 공급에서부터 하역.운송.재고관리 등 물류 전부문을 인터넷상에서 한꺼번에 처리 할수 있으며, 위성과 인터넷을 연결해 고객이 보낸 화물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추적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한솔CSN 김홍식 사장은 "e물류플랫폼을 이용하면 물류업무가 대폭 간소화돼 관련 비용을 평균 30% 가량 줄일 수 있다" 며 "이 부문에서 2003년까지 매출액 5백억원에 영업이익 2백20억원을 달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택배.SK.한국통신 등도 사이버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최근 사내 사이버 물류팀을 'e비즈니스부' 로 확대개편하고 현대정보기술 IT 인력 40명을 투입했다. 올해 IT분야에 80억원을 투자해 사이로지스(http://www.cylogis.com)라는 전문사이트를 띄우고 9월께에는 견적부터 통관에 이르는 복합 운송과정을 온라인화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사이버 물류몰인 KT로지스(http://www.ktlogis.co.kr)를 통해 배나 비행기로 수출입되는 화물의 상태를 보여주고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물류연구원의 박영재박사는 "지금까지 국내기업의 물류비용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두배에 달하고 있는 국내기업의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물류 솔류션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 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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