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화면에서 모든 금융계좌 관리'…통합서비스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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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금융기관별로분산된 계좌의 내용을 한 화면에서 파악할 수 있게 한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21일부터 국내외 은행과 증권사, 신용카드 등금융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을 인터넷으로 한 화면에 보여주는 '이클립스(E-Clips)'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타 은행과 증권.보험.신용카드의 계좌 이체 및 잔액조회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한달만인 지난 15일 거래 실적 계좌가 2만여개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미은행도 지난 15일부터 은행, 증권, 카드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을 한 화면에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데 이어 이달말에는 보험 자산을 등록할 수 있게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내달중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은행권 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카드 계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

주택은행은 그간 자행 계좌만 관리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에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추가해 오는 7월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하나은행도 내달중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드사 가운데는 삼성카드가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마이핑거와 제휴, 개인재무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말 미국에서 이같은 계좌통합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자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면서 "점차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다양화하면서 이 서비스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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