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게임쇼] 엔씨소프트, '리니지2' 명칭 포기할 듯

중앙일보

입력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리니지''의 후속으로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명칭으로 `리니지2''를 포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는 17일(현지시간) E3 게임쇼가 열리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L2''라는 코드명을 붙였으나 이것이 `리니지''라는 이름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후속작으로 3차원 그래픽엔진을 사용한 리니지2를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택진 사장은 ''지난달 사내에서 지금까지 개발한 L2에 대해 시연을 가졌다''며 ''그러나 L2가 반드시 리니지2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경 부사장도 ''2~3년 후 리니지의 인기가 시들해질 경우 L2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리니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명칭 포기 의사는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원작자 신일숙씨와의 저작권 소송과 관련, 이를 리니지의 후속작에까지 끌어가지 않겠다는 사업 전략으로 풀이된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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