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도 동방예의지국 [1]

중앙일보

입력

한국에서 PC통신이나 인터넷이라는 것을 일반 대중이 써보게 된것은 불과 20년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PC통신/인터넷 사용자들은 경력 5년 미만의 PC 구입 붐이 일어날 때 컴퓨터를 구입하고 이 때 네트워크의 세계를 처음 접해본 사용자들인데(필자도 경력이 8년정도로 길지는 않다.)

이 5년, 길게 잡아도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의 통신/인터넷 인구는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증가하였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의 고속 성장은 세계 사람들도 놀라워하는 수준이지만 사실 그 고속 성장의 폐해 또한 적지 않음을 지금 한국인들은 깨우쳐가고 있는데 PC통신, 인터넷 사용 인구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러한 고속 성장에는 폐해가 따르는 법입니다.

10년전의 PC통신(당시에는 인터넷은 보통 사람은 접근도 못하는 기술이었으므로 제외합니다.)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좋은 점을 지금의 네티즌들이 계승하지 못하고 잃어버리거나 점점 퇴색해가는 것이 많은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새로운 인터넷 세대가 만들어낸 좋은 점도 있지만 과거의 좋았던 점, 또한 계승해 가야 하는 점이 지금 많이 잊혀진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것으로 인해 현재의 네트워크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욕설 공세와 지나친 수준의 언어 파괴,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행위와 같은 것이 현재의 네트워크에는 난무하고 있는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필자는 공적으로, 사적으로 여러가지 게시판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게시판의 관리자가 되면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들과 그들의 흔적인 게시물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러면서 게시물을 옮기고 삭제하고 사용자에게 경고를 주는 여러가지 일을 좋건 싫건 담당하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일은 관리자에게도 심적인 부담을 주고 게시물에 칼질(?)을 당한 사용자 또한 매우 불쾌해질 수 있어 좋은 방법은 되지 못하는데 서로 상반되는 입장을 가진 두 계층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리자가 이동하거나 삭제할만한 글을 쓰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용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주 잊어 이러한 실수(?)를 하게 되는데 이 글을 통해 어떤 글이 관리자의 손을 거치게 되며 또한 사용자들간에 충돌이 없으려면 어떠한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자료제공 : 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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