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증자에 참여하면 동기식IMT 지분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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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南鏞) LG텔레콤 사장은 17일 "동기식 IMT-2000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자들이 LG텔레콤의 증자에 참여하면 해당지분 만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의 지분을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LG텔레콤이 동기식 IMT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체 재무구조 건실화를 꾀함과 동시에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남 사장은 "IMT-2000사업 참여업체들이 컨소시엄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낭비요인이 많은 만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구상,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대칭 규제와 관련 "정부와 사전교감은 없었다"고 전제한 뒤 "통신시장 3강체제하에서 (제3통신사업자가) 2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려면 그런 환경이 필요하다"며 비대칭(차등) 규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남 사장은 특히 "보조금이나 판매촉진활동비 등 요금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비용을 묶어서 규제하는 이른바 `총괄요금제''를 비대칭 규제의 하나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신규사업자인 LG텔레콤은 1분당 망 원가가 70원이고 기존 사업자인 SK텔레콤은 40원에 불과한 데도 접속료 정산때 정산요금 60원을 똑같이 적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요금정산 때 20원을 더주는 셈이고 SK텔레콤은 10원을 남기는 상황이 된다"며 "이는 신규사업자에 대한 역차별이므로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LG텔레콤-하나로통신-파워콤간 M&A설에 대해서는 "허약한 사업자끼리 모여 강한 사업자가 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일축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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