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감위 상임위원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현대투신 외자유치 협상의 정부측 대표를 맡고 있는 진동수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은 18일 '이달말부터 정부와 AIG 컨소시엄간에 현대투신 재실사 결과를 놓고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투신 정상화방안이 정부측 희망대로 상반기내에 가닥이 잡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은 진위원과의 일문일답.

--앞으로 협상일정은.
▲AIG측 실사가 당초 예정일(18일)보다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차 실사를 맡은 안건회계법인과 AIG측 실사를 맡고있는 영화회계법인의 전문가들이 모여 실사방법과 기준, 계산 등에 대한 논의를 거친 다음 내주말께 부실규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 직후인 이달말께부터 투자규모와 방법을 놓고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다.

--추가 부실규모는.
▲재실사를 시작할 처음에는 추가 부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알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재실사 결과 그렇게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AIG측이 현대증권에도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AIG측은 현대투신 뿐 아니라 현대증권, 현대투신운용도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부실금융기관은 아니다.

현대투신운용의 상품 판매를 맡고 있는 현대증권에 대해 18일부터 열흘간 부문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투신운용과 관련해 판매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산내역중 현대투신운용과 관련된 것은 없는지에 대해 점검을 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의 경영권은 어떻게 되나.
▲정확한 의향은 모르겠지만 경영권까지 가져가는 것에 대해 현대측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종전에 현대측이 '금융회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약속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협상과제로 남을 것이다.

현대 입장에서는 현대증권에도 투자해주기를 바랄 것이고 정부 입장에서는 현대투신의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될 것이다.

--앞으로 전망은.
▲진념 부총리께서 현대투신 처리를 상반기내에 가닥을 잡도록 지시했고 AIG측에서도 빨리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만큼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전에 부실 금융회사 대주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나.
▲이미 현대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현대생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투신 부실 부분에 대해서는 공적자금 투입후에 책임을 묻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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