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쌍방향 TV 비전 제시

중앙일보

입력

(홍콩 AFP=연합뉴스) 쌍방향 TV는 시청자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제공할 것이고자신의 회사에도 큰 이득을 줄 것이라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15일 밝혔다.

머독은 이날 홍콩에서 개최된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투자가 포럼을 뉴욕에서화상으로 연결해 행한 연설에서 쌍방향 TV 시장 규모가 향후 5년에 걸쳐 15배 정도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독은 "네트워크화된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자족감을 느낄수록 가상세계,또는 그밖의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하는 열망도 커져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e-메일이나 쌍방향 활동에 대한 대중적인 인기는 고객들에게 사회적인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쌍방향 TV는 앞으로 디지털시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독은 이어 쌍방향 TV는 시청자들이 스포츠 방송을 시청할 때 카메라 앵글을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개인적인 욕구와 취향에 따라 새 TV 기술을 사용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머독은 쌍방향 방송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위성TV방송업체 디렉TV(DirecTV)에 대한강력한 인수의지를 드러냈다.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현재 디렉TV를 소유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위성 사업부인 휴즈 일렉트로닉스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디렉TV 인수는 한 회사에 언론권력을 지나치게 집중시킬 수있다는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의 주장과 관련, 머독은 "우리는 미국내에서 AOL 타임워너나 디즈니 등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작은 힘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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