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산에 대형 제작센터와 미디어단지 조성

중앙일보

입력

MBC가 경기도 일산에 대형 제작센터와 복합미디어단지(방송테마파크) 를 세운다.

MBC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1만 5천여평 규모의 부지에 제작센터와 미디어단지로 구성된 '일산미디어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04년말 완공 예정인 이 제작센터에는 MBC의 모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이 이뤄질 6개의 스튜디오가 들어서게 되며, 1천5백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제작센터가 완공되면, MBC의 드라마국과 예능국은 모두 일산으로 옮겨 온다.

MBC는 오는 10월께 발주공고를 내보낸 뒤, 설계와 시공을 담당할 건설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작센터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2004년께부터 착공에 들어갈 복합미디어단지에는 디지털 입체영상관을 포함한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 방송박물관, 방송인명예의 전당, 관광용으로 조성된 TV프로그램 제작세트, 야외공연장, 조각공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비용은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경기도 의정부 '문화동산'내에 400여평 규모의 드라마 스튜디오를 갖고 있으나, 수원과 일산에 각각 대형 제작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KBS와 SBS에 비해 시설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MBC 건설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MBC의 시설인프라가 타방송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같은 대형 제작센터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미래의 디지털 방송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정밀한 스튜디오가 제작센터 내부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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