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580∼600 매물벽 두텁지 않다'

중앙일보

입력

증권거래소는 16일 종합주가지수 580과 600 사이의 매물벽이 600선 돌파의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일부 증시 분석가들이 종합주가지수가 580∼600 매물벽에 막혀 600선을 넘지 못하고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는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을 감안하지 않은 단순분석 결과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몇몇 증권사 및 증시전문가들은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580이상의 지수대별 거래량을 분석하면 주가지수 580∼600의 거래량이 78억주로 전체의 24.6%를 차지해 매물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래소는 그러나 올해 전체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인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대의 잠재매물은 45억주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하이닉스와 대우중공업,대우 등의 저가주 거래량이 전체의 22%인 40억주에 달해 실제 매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매물벽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단순 거래량 분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분석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이후 단기간 급등했기 때문에 숨고르기 장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여기에다 미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1월말부터 지난 14일까지 거래대금 대비 예탁금 비율이 4.7배로 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예탁금 증가세로 볼 때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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