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농가 원하면 전량 정부수매

중앙일보

입력

정부와 여당은 중국산 마늘 수입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국내 마늘 가격의 안정을 위해 이달 말부터 지난해 재고물량 3천t과 올해 햇마늘 중 농가가 원하는 물량 모두를 정부가 수매하기로 했다.

민주당.자민련.민국당과 농림부는 16일 마늘 수급과 가격안정 대책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어 지난해 재고물량 3천t 전량을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당 1천2백원에 수매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새로 출하되는 햇마늘에 대해 정부와 계약재배를 하지 않은 농가도 최저보장가격인 ㎏당 1천2백50원(7~13쪽 마늘.난지형)~1천8백50원(6쪽 마늘.한지형)에 8월 말까지 농가가 희망하는 물량 모두를 수매해주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올 8월 말까지 수입하기로 돼 있는 중국산 마늘 1만8백t은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입과 동시에 바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으로 수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입 업무를 담당할 민간 수출입업자를 오는 6월께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하고, 수입대금은 앞으로 관계 부처간 합의를 통해 분담키로 했다.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