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1단계 상향조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http://www.sec.co.kr)의 국제 신용등급이 한 계단 올랐다.

미국의 세계 최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http://www.moodys.com)는 삼성전자 발행 해외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Baa2’로 상향 조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회사채에 대한 향후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삼성전자에 대한 무디스 신용등급이 오른 것은 1999년 12월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무디스는 등급을 올린 이유로 ▶삼성전자가 수년간 이익을 내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고 ▶반도체 부문의 적기 투자와 기술 우위,원가절감 등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으며 ▶ 비메모리 제품·통신 시스템·디지탈 미디어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한 점 등을 들었다.

무디스는 “올해 반도체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 삼성전자는 원가경쟁력을 갖춰 수익성이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기 신용등급의 상승으로 기업어음(CP)발행을 통해 해외 저리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져 자금 운영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경기를 많이 타는 반도체 업종 기업에 등급을 박하게 매겨왔으며 D램 분야의 세계 2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삼성전자보다 두 단계 아래인 Ba1(투자부적격)으로 분류돼 있다.

국내에서 ‘Baa2’등급을 유지하는 곳은 포항제철·한국수출입은행 등 공기업·국책은행이며 민간기업으론 SK텔레콤이 있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