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올해 16% 하락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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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매출이 16%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장조사기관인 카너스 인스태트 그룹이 15일 밝혔다.

인스태트 그룹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6%가량 준 1천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6.8%의 성장률과 2천4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도체 업황이 올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카너스 인스태트 그룹은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판매량도 10.8%가 줄어든 3천330억개로, 평균 판매가도 5.7%가 낮은 개당 52센트로 내다봤다.

스티븐 컬렌 이사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닷컴 기업의 몰락으로 반도체 업계의 침체가 예상보다 빨리, 갑작스럽게 도래했다"고 말했다. 컬렌은 그러나 하강속도가 빠른 것처럼 방향의 전환도 빠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의 회복은 하강속도와 마찬가지로 급격할 수 있다면서 업계의 재고물량이 바닥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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