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AT&T, 텔레콤 사업부문 합병 추진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과 미국의 AT&T가 텔레콤 사업부문을 합병해 독립상장회사로 출범시키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BT와 AT&T가 양사의 합작업체인 `콘서트''와 다른 서비스 부문이 포함된 독립상장회사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새 상장회사의 자산은 1천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며 뉴욕과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필립 햄프턴 BT 재정 담당이사는 지난주 `콘서트''의 미래에 대해 AT&T와심도깊은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었다.

BT는 또 지난주에 무선통신사업 분야를 분리한다고 발표했으며 2주전에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확보해 놓았던 재팬텔레콤과 J-폰의 지분을 경쟁사인 보다폰에 매각했다고 밝혔었다.

한때 영국 최대의 기업이었던 BT는 무리한 사업확장 과정에서 초래된 300억 파운드(60조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지분 매각과 기업분할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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