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비켜라 컵스' 세인트루이스 7연승 선두

중앙일보

입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지구 선두를 달리던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마침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나섰다.

3연전 내내 부시스타디움을 가득 메워주었던 4만5천여 홈팬들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4연전에 이은 팀의 7연승 행진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컵스와의 3연전은 3경기 합계 25득점 8실점의 완승이었다. 8개의 홈런을 뽑아냈고, 카일 · 모리스 · 베네스가 나란히 선발승을 챙겼다.

콜로라도와의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카디널스는 올시즌 시작과 함께 공수에서 각각 적지 않은 문제에 부딫혔다.

공격에서는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마운드에서는 작년에 11승을 거두며 선전했던 유망주 릭 앤킬이 지난 포스트시즌의 폭투 악몽을 올시즌까지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가 빅맥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고, 투수진이 안정을 보이면서 제자리를 되찾았다.

작년 지구 수위를 차지할때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타선은 올시즌도 여전하다. 현재 에드먼즈, 푸홀스, 폴란코, 드루, 비냐 등 중심타선이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면서 202득점을 기록해 콜로라도에 이어 리그 팀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J.D 드루와 푸홀스는 각각 14, 13개의 홈런을 쳐내 리그 부문 3, 4위에 마크되있다.

투수진도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에이스 대릴 카일이 5승을 올리며 제몫을 다해주고, 오랜 부상에서 회복되어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는 매트 모리스가 5승과 함께 빅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2.29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 삐끗하던 3, 4번 선발 앤디 베네스와 더스틴 허만슨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로써 중부지구는 선두에 나서게 된 세인트루이스와 4연패를 당한 컵스,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떨치려는 휴스턴 애스트로서의 3파전에 한층 불이 붙게 됐다. 은근히 기회를 엿보는 신시내티 레즈와 밀러파크에서 홈런 퍼레이드를 펼쳐가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까지 가세한다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동리그의 서부리그와 함께 무척이나 뜨거운 여름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