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불혹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

중앙일보

입력

미국프로농구(NBA)를 주름잡던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미국)이 불혹에 접어들고서도 여전히 시끄럽다.

14일(한국시간)로 40세가 된 로드먼이 야외에서 가진 생일파티에 불법으로 헬리콥터를 동원하고 시끄러운 록콘서트를 열자 폭동 진압 경찰까지 출동한 것.

이날 로드먼의 저택 인근 해변에서 열린 생일파티는 로드먼이 축하객 300여명의환호속에 헬리콥터에 몸을 실고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곧이어 록그룹의 시끄러운 헤비메탈 음악이 온 동네에 울려퍼지자 참다 못한 이웃 주민들은 전화기를 집어들었고 경찰에는 순식간에 50여건의 불편사례가 접수됐다.

결국 폭동 진압반을 포함한 30여명의 경찰관이 출동한 끝에 로드먼과 축하객들은 인근 식당으로 쫓겨들어갔다.

경찰 통계자료에 따르면 로드먼은 최근 몇 년간 소음 문제로 70차례나 경찰의 방문을 받았고 3천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 `동네의 악동'으로 여전히 악명을 떨치고있다는 것.

로드먼은 고무공같은 탄력으로 NBA에서 6년연속 리바운드 왕에 올랐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카고 불스를 거치며 5번이나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끈 뒤 9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복귀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선수생활을 접었다.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는 기행으로 더 유명했던 로드먼은 은퇴 뒤 영화배우와 프로레슬러로도 나서는 등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다니고 있다. (뉴포트비치<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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