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줄리 잉스터, 시즌 첫승 신고

중앙일보

입력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41.미국)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트리오나 매튜(영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첫승을 거뒀다.

또 박희정(21)과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284타로 공동 29위에 올라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공동 6위였던 잉스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프랭클린의 레전드골프장(파72. 6천4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일렉트로룩스 USA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8, 보기1개로 7타를 줄이고 4라운드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매튜(275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매튜와 소렌스탐(276타)은 이날 각각 3타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잉스터의 추월을 허용했다.

이로써 잉스터는 시즌 첫승과 함께 지난해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만에 우승을 추가, 개인통산 26번째 LPGA 투어 우승컵을 안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불안하게 출발한 잉스터는 3(파3), 4(파5),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급상승세를 탔고 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공동선두 그룹으로 올라섰다.

백전노장 잉스터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승부처였던 10번홀(파4).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잉스터는 멋진 벙커샷으로 볼을 컵 15m옆 그린에 올린 뒤 버디퍼팅을 그대로 성공시켜 최대 고비를 넘겼고 14(파5), 15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즌 6승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보기가 하나도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버디를 2개 밖에 잡지 못해 2주 연속 우승이 물거품이 됐고 매튜도 버디5, 보기 2개에 그쳐 시즌 2승꿈을 접어야 했다.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한 박희정과 한희원은 이날 각각 2언더파와 1언더파를 쳤고 박지은(22)은 공동 60위(290타), 장정(21.지누스)은 공동 63위(291타)에 그쳤다.

한편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고 일본 무대에서 우승하고 2개월 여만에 LPGA 무대에 복귀한 카리 웹(호주)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