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대상 신용카드 복권 당첨금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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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 촉진을 통해 과표를 양성화하기 위해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복권 당첨금이 상향조정된다.

또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보다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카드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와 카드업계는 이 자리에서 현재 카드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는 가맹점 대상 복권 당첨금을 현행 월 1억1천만원에서 2억원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신용카드 복권제 도입과 신용카드 소득공제 확대 정책을 통해 사실상 카드업계의 영업을 도와준만큼 카드업계도 과표 양성화에 어느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용카드 복권 당첨금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자 대상 당첨금은 정부가 예산에서 매달 16억원 가량을 부담하고 있으며 가맹점 대상 당첨금은 카드업계가 매달 1억1천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정부와 카드업계는 또 현행 3∼4%대인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2% 이하로 낮출 경우 역마진이 발생한다"며 "여건을 감안해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가맹점 대상 복권 당첨금은 카드업계가 수용 의사를 밝힌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인상액이 확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이번에 원칙적인 검토 의사만 밝혔고 앞으로 업계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맹점 대상 당첨금 상향조정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가 이뤄질 경우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선호하게 돼 과표 양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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