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숫자 1개차로 삼성 바짝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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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사가 IT(정보기술) 관련업체의 증가에 따라 63개사로 늘어나면서 삼성을 간발의 차이로 뒤쫓고 있다.

14일 SK에 따르면 5월 들어 10개사가 계열사로 추가 편입되고 기존 계열사인 단말기 모뎀칩 제조업체 EoNex가 계열에서 제외되면서 계열사가 63개가 됐다.

이는 지난 4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당시 54개에서 9개사가 늘어난 것이며 작년 4월의 39개사에 비해서는 20개사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현대의 `핵분열'에 따라 재계 1위로 등극한 삼성의 경우 모두 64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어 SK에 비해 1개사가 많은 셈이다.

추가된 계열사는 우선 SK텔레콤 관계사로 `SKT IMT'와 채권추심 및 신용조사업체인 `글로벌신용정보', IT 관련업체인 `모비야', `베스케어' 등 4개사가 SK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

또 SK㈜ 쪽에서는 콘텐츠제공업체인 `SK미디어', 석유제품 중개업체인 '오일체인', 교통정보제공업체인 `스마틱' 등 3개사가, SK글로벌 관계사로는 해외온라인쇼핑대행업체인 `위즈위드코리아'와 식음료관련 체인 및 온라인업체인 `베넥스인터내셔날' 등 2개사가 새 식구가 됐다.

63번째 계열사는 SK가스가 지분 100%를 취득한 `은광가스산업'이 됐다.

재계 관계자는 "SK IMT 외에는 모두 중소규모의 IT 관련업체로, 분사나 주식 취득을 통해 계열사가 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사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던 SK도 당분간은 출자한도 문제 때문에 계열사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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