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사격] 롤란 男공기소총 세계新

중앙일보

입력

레이프 스테이나 롤란(30.노르웨이)이 서울월드컵사격대회 남자 공기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박정희(35.한빛은행)는 여자 공기권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롤란은 13일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공기소총에서 결선 합계 7백2. 4점(본선 5백99점)을 기록, 아르템 카지베코프(러시아)가 지난해 뮌헨 월드컵파이널스에서 세운 종전 기록(7백. 7점)을 1.7점 뛰어넘으며 우승했다. 대회 개막일인 전날 여자 트랩에서 합계 97점으로 우승한 엘레나 트카흐(러시아)에 이어 두번째 세계 신기록이다.

남자 트랩에서는 피지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글렌 데스몬드 케이블이 결선 합계 1백44점으로 알렉세이 알리포프(러시아) 등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박정희는 여자 공기권총에서 결선 합계 4백85점으로 중국의 런지에(4백88.4점), 러시아 스베틀라나 스미르노바(4백85.1점)에 이어 3위에 올라 한국팀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사격선수 출신인 남편(39)과 아들(8).딸(5)이 있는 '주부 총잡이' 박선수는 "3년 뒤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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