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세리 올 최소 3승 추가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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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올해 최소한 3승은 더 올릴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스윙이 한층 간결해졌고 특히 쇼트게임이 크게 나아졌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진 듯합니다. "

박세리(24.삼성전자)의 코치 톰 크리비(33.미국.사진)는 한국여자오픈대회 3일 동안 박선수의 경기를 주의깊게 관찰했다. 경기 시작 한두시간 전에는 연습 그린에서 박선수에게 조언을 했고 경기 후에는 결과에 대해 박선수와 의견을 교환했다.

크리비는 13일 "의욕이 앞서고 강한 것이 박선수의 장점이자 단점" 이라며 "그래서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하기도 하지만 간혹 쇼트게임에서 흔들린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시즌 5승을 달리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스윙 자세는 박선수가 낫다" 고 강조했다. 그는 "소렌스탐이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쇼트게임에서 탁월하다. 소렌스탐의 꾸준한 체력 관리와 프로로서 자세는 박선수가 배워야 한다" 고 덧붙였다.

그는 1995년부터 데이비드 레드베터 스쿨 수석코치를 지내다 지난해 독립했다. 박선수가 97년 미국에 진출, 레드베터의 지도를 받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오다 올해부터는 박선수의 전담코치로 일하고 있다.

박선수의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은 시간 문제라고 밝힌 그는 박선수와는 수시로 만난다. 박선수의 요구가 있을 시 항상 지도와 자문에 응하고 두세개 대회 중 한번은 박선수와 동행하며 심리적으로 힘을 실어준다. 그는 "먼발치에서나마 박선수가 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갤러리 속에 자리 잡는다" 고 했다.

그는 아마추어 골프 선수 시절인 93년 뉴욕에서 열린 먼로 인비테이셔널(매치 플레이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2홀을 남기고 3홀 차이로 승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94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프로가 된 뒤 1년 정도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가르치는데 적성이 맞는 듯해 코치로 전향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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