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화학연구소 "유전자샘플 들여온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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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화학연구소는 10일 일본인 2명이 미국클리블랜드병원재단에서 DNA샘플 등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체포된 `산업스파이 사건''과 관련, "자체 조사결과 (문제의 피고인들이) 일본에 유전자샘플을 들여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화학연구소의 이토 마사오(伊藤正男) 뇌과학종합연구센터소장 등은 이날 문부과학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따라서 연구소는 문제가 사람들을 현단계에서 처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클리블랜드 대배심은 9일 오카모토 다카시(岡本卓.40) 등 2명이클리블랜드병원재단에서 DNA샘플과 세포기능 보유여부를 구별하는 시약, 연구업적등을 빼내 이화학연구소에 제공하기로 공모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기소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문부성 산하 특수법인으로 물리, 화학, 생물학, 의학 등자연과학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최첨단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기관이다.

이화학연구소는 인간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유전자 연구분야에서 두각을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1997년 병설기관으로 설립된 뇌과학종합연구센터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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