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앙숙 그리스-터키, 유로축구 공동유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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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앙숙인 그리스와 터키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공동유치키로 합의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터키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공동유치하자고 서면으로 제의했고 그리스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콘스탄티노스 알렉산드리디스 그리스축구협회(EPO) 회장이 밝혔다.

양국 축구 실무자들은 오는 7월 26일 터키에서 만나 구체적인 공동유치 계획을 논의한다.

2002년월드컵축구대회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 유치하며 촉발된 공동개최는 지난해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로 이어졌었다.

그리스와 터키는 정치, 군사적으로 오랫동안 적대적 관계를 지속해 오던 중 지난 96년에는 동에게해의 무인도를 놓고 전쟁 직전까지 이르렀다가 3년전 대지진 참사를 함께 겪은 이후 화해 무드가 무르익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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