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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차입금 대폭 감소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 상장법인의 차입금이 크게 줄어들고 이자비용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상장사 총 차입금은 1999년말보다 14.22% 감소한 1백35조9천6백2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회사채 발행잔고는 총 58조8천3백99억원으로 17.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차입금에서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8.71%로 99년 30.46%보다 크게 격감했다.

지난해 상장사들이 지불한 이자비용은 18조9천8백25억원으로 1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입금 감소는 일부 그룹의 단기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회사채 발행잔고가 격감했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주요 그룹별로는 현대와 삼성그룹이 감소한 반면 한화와 LG그룹등은 증가했다. 10대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년말대비 26.9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입금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총차입금은 20조1천5백원이 넘었다. 또 단기 차입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였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차입금이 없는 회사는 경동보일러, 남양유업, 다함이텍, 미래산업 등 19개사로 99년말보다 9개사가 늘었다.

김동선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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