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미디어업체와 합병 부인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 서비스회사인 야후의 공동 설립자 제리 양은 다른 미디어 업체와의 제휴설과 관련, 당장 그럴 계획은 없다고 9일 밝혔 다.

포천 글로벌 포럼에 참석한 제리 양은 델 컴퓨터 및 AOL 타임워너 최고경영자와 만나 야후가 제휴를 모색할 것이지만 올해안에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장기간 지속될 만한 것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인수와 사업 제휴를 포함한 모든 방식의 협력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양은 또 야후가 내년 이맘때까지도 합병 회사가 아닌 독립적인 업체로 남게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야후가 거대 기업이 될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며 제휴도 모색할 것이지만 당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제휴까지는 산적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야후가 디즈니나 비방디와 같은 미디어 업체와 제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이들 3개 업체를 대표하는 재계 지도자들과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인터내셔널의 찰스 B. 왕 회장은 '미래의 지배자, 비전의 구현'이라는 주제의 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닷컴 산업의 내부적 폭발에도 불구하고 IT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역설했다.

특히 AOL 타임워너의 제럴드 레빈 회장은 'IT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면서 '인터넷은 중앙 통제가 없는 전세계적 네트워크이며 역사상 가장 멋진 발명'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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