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담양 창평 슬로시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빠르게 변화하며 살아가는 바쁜 도시인의 삶과 다르게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그 지역의 먹을거리와 독특한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슬로시티가 있다. 지치고 고된 몸과 마음을 자연이 주는 건강한 생명에 맡긴 슬로시티 창평의 사람들에게서는 마음의 고향이 느껴진다. 슬로시티란 급격한 도시화에 다른 인간성 회복과 자연의 시간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을 표방하는 콘셉트로, 1986년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대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에서 태동되었다. 현재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11개국 9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은 전남 4개 군만 지정되어 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 마을은 지난 2007년 슬로시티로 인정을 받은 곳으로 전통적인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그대로 녹아있는 마을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열리고 있는 달팽이 시장은 주민들이 느리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탄생한 슬로푸드와 슬로컬처(slow culture)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이고, 관광객과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느림의 미학, 슬로푸드와 슬로라이프가 어우러진 슬로시티 창평 달팽이시장에서는 100% 우리 농산물을 재배하여 판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땀과 정성으로 직접 재배한 친환경 산나물과 고추장이 듬뿍 얹힌 천 원짜리 비빔밥에서 시골장터의 맛과 묘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삼지내 마을 약방 할아버지가 무료로 시술해주는 수지침은 민간요법으로 쓰였던 우리 윗세대들의 정겨운 옛 모습을 자연스레 연상시킨다. 시장 한 켠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장기자랑을 뽐내는 잔치 분위기가 한창이다.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은 사람에게는 상도 수여된다. 이외에도 달팽이시장에는 옛날식으로 만드는 떡메치기와 뻥튀기 등 우리네 민속음식들이 풍성해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이 되어준다. 하루 딱 한번 열리는 풍물단 공연은 주민들이 직접 하는 공연으로 달팽이시장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만나는 흥겨운 문화마당의 장이기도 하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그대로 녹아있는 마을 슬로시티 창평 슬로시티 창평에는 고택과 한옥들을 비롯해 종갓집 종부로, 한국전통식품 명인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의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과명인, 쌀엿명인을 비롯한 명인들이 우리의 먹거리 전통을 잇고 있는 것이다. 명인의 숨결이 담겨있는 ‘담양한과’는 양질의 재료만을 엄선하여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쏟았던 정성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물엿 대신 조청을 사용하는 담양한과는 느림의 미학, 슬로푸드의 대표적인 식품이다. 또한, ‘창평쌀엿’은 먹을 때 바삭하여 입안에 잘 붙지 않고 맛이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쌀엿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창평조청은 일반 물엿과 달리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여 음식 고유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슬로시티 창평에는 관광객들에게 슬로시티 체험프로그램을 짜주고 주민들이 스스로 체득한 슬로라이프를 강의하는 ‘달팽이학당’이 있다. 한옥민박집 외에 빈도림 생활공방, 수의바느질, 야생화 효소, 산야초효소, 약초밥상 등 자연에서 터득한 지혜를 전수해주는 체험프로그램들이다. 이 중에 ‘빈도림 생활공방’은 귀화 독일인 빈도림씨가 바느질 솜씨 좋은 한국인 부인과 함께 천연초 등을 만드는 공방이고, 마당에 천여 종의 야생화가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야생화 효소 교실’은 야생화 효소를 만드는 작업장이다. 또 ‘약초밥상 교실’에서는 직접 채취한 약초를 효소와 간장을 이용해 장아찌로 만든 밥상을 맛보고, ‘수제막걸리 교실’은 약수와 우리 쌀로 빚은 전통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슬로시티와 슬로라이프, 그리고 슬로푸드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는 슬로시티 창평에서 가장 큰 호응을 보이는 이는 외국인들이다. 이는 아마도 그곳이 너무도 한국적인 우리의 전통생활방식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네 정겨운 옛스런 풍경들을 마음속 풍경화로 담아놓으러 슬로시티 창평으로 떠나보자. <도움말: 전남 담양군 담양창평슬로시티 061-380-3807 http: www.slowcp.com>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