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PDP 양산공장 준공

LG전자가 10일 경북 구미에 초대형 PDP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계 두번째로 준공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벽걸이 TV의 대중화 시대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구본무 LG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PDP 양산 공장은 LG전자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임을 선언하는 도전과 웅비의 표상" 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3만평 부지에 건평 1만평으로 연 30만대의 PDP를 생산할 수 있으며, 1997년 하반기 건설을 시작해 모두 2천억원을 투입, 지난 3월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초기에는 연 15만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생산라인 안정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세계 PDP 양산제품 중 최대 크기인 60인치를 비롯해 36인치, 40인치, 42인치 등을 생산하고 내년부터 50인치 등으로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일본 FHP (후지쓰 - 히타치 플라즈마)에 이어 세계 두번째 양산체제를 갖춘 공장이다.

또 LG전자는 2005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해 연간 PDP 생산능력을 1백5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중국 등지에 해외생산기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