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기업공개 이후 첫 분기손실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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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수요 급감으로 지난달 28일 끝난 3.4사업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4.2% 줄어든데다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26억9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밝혔다.

주당 37센트에 해당하는 시스코의 분기손실은 지난해 동기의 주당 8센트(6억4천100만달러)의 순익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시스코는 구조조정비용과 기업인수비용을 제외하면 3.4분기의 순익은 2억3천만달러(주당 3센트)로 작년동기보다 77%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분석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2센트 이익을 상회하는 것이다.

3.4사업분기의 매출은 47억3천만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4.2%가 감소, 지난 90년 기업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지난달 16일 통신회사 등 주요 고객들이 경기둔화추세로 인터넷장비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3.4분기 매출이 30%나 줄어들 것이라고 수익악화경고공시를 했었다.

시스코의 존 챔버스 대표이사 사장은 거시경제상황과 투자위축으로 분기실적이저조했다고 밝히면서 시스코 영업이 호전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코 주가는 이날 정상거래장에서는 거의 6%나 폭등했다가 장 후 거래에서는 약간 빠졌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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