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디지털도서관, 전문콘텐츠 선정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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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디지털도서관으로 건립되고 있는 부산 북구 디지털도서관이 올 연말 개관을 앞두고 전문콘텐츠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 북구청은 북구 만덕2동 백양근린공원안에 짓고 있는 연면적 2천142㎡,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북구 디지털도서관 개관이 연말로 다가오면서 데이터베이스구축을 위한 전문콘텐츠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북구청은 디지털도서관이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만큼 북구는 물론부산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내용을 선정, 관련자료를 총망라해 멀티미디어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청은 우선 일제시대인 지난 19년 구포장터에서 열린 만세운동을 계기로 부산과 한국의 시민운동을 디지털도서관의 전문콘텐츠로 선정하거나 부산.경남지역의 젖줄인 낙동강을 전문콘텐츠의 하나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산지역의 특화산업인 신발산업에 대한 전문자료를 디지털화해 제공하기 위해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한국신발피혁연구소의 연구내용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청은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시스템 구축비로 10억원의 예산을 산정해놓고 부산시와 문화관광부 등에 시비와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북구 디지털도서관은 단순한 인터넷 검색이나 정보 네트워크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전문분야에 대한 총망라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며 "일반도서관기능과 함께 디지털화 된 전문분야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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