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관광객 후보 10여명과 협상중

중앙일보

입력

미국인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에게 2천만달러를받고 국제우주정거장(ISS) 관광을 시켜준 러시아가 10여명의 우주관광객 후보와 협상중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우주관광객으로 선발된 사람들과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티토의 우주관광 성공 이후 러시아의 유인우주개발계획 담당업체인 에네르기야사(社)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공세를 강화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알렉산더 데레친 에네르기야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크지는 않지만 우주관광 시장이 있다. 티토 이후에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네르기야는 현재 협상중인 우주관광객 후보들의 국적과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할리우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우주유영을 하는 최초의 민간인이 되겠다는 희망을 밝히고 NASA와 협상중이다.

또 티토의 우주관광에 관여했던 스페이스 어드벤처사(社)는 아직 설계단계로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탄도비행을 하는 "우주제트기"의 예비고객 100여명으로부터 예약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요금은 9만8천달러. 몇몇 기업체들은 우주호텔 건설계획에 수십억파운드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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