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로페스 US오픈 예선 탈락

중앙일보

입력

또 떨어졌다. 이번엔 예선탈락이다.

지구촌 여자프로골프의 '대명사' 중 한명인 낸시 로페스(44)가 US여자오픈과의 악연 때문에 눈물을 뿌렸다.

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둘루스의 스탠더드골프장(파72)에서 치른 US여자오픈 지역예선에서 6오버파 78타를 쳐 컷오프(2오버파 74타) 관문을 넘지 못했다. 로페스는 77년 프로데뷔 후 출산으로 인한 1년을 제외하고 22년간 본선에 진출, 준우승만 네번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LPGA 현역 최다승(48승)에 빛나는 로페스로선 그의 우승 목록에 빠진 US여자오픈 우승컵을 위해 이를 악물었지만 이번엔 본선 참가 길마저 막혔다.

"정말 그곳(US여자오픈)에 있고 싶었다. 이젠 새 일을 찾아야 할 나이" 라고 허탈하게 중얼거린 그는 스탠더드 골프장 18번홀 그린에서 나이도 잊은 채 울먹였다.

US여자오픈은 내셔널 타이틀답게 콧대가 높다. 각종 대회 포인트를 따져 기준을 만족시키는 62명에게만 자동출전권을 부여할 뿐 아무리 명예의 전당 멤버라 할지라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지역예선을 거쳐야 출전권을 쥘 수 있다.

한국의 강수연(25.랭스필드) 역시 로페스와 같이 지역예선에 출전했으나 79타로 컷오프를 5타나 넘겨 탈락했다.

US여자오픈은 오는 17일까지 미국 전역 11개 지역에서 예선을 치른 뒤 다음달 4일 본대회(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니들스 롯지골프장.총상금 2백75만달러)를 개막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