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히딩크감독, 관중적은 데 불만 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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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감독이 2001프로축구 아디다스컵결승전이 열린 수원을 방문, 한국축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시작 약 15분뒤에 경기장에 나타난 히딩크감독은 "유럽에서는 프로축구 결승전이 열릴때 관중이 꽉 차지 않는 경우는 없다. 관중이 이렇게 적게 올 줄은 몰랐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또 히딩크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열심히 뛰고 스피디하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인지 수준높은 경기를 펼치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히딩크감독은 예비엔트리 35명에 포함된 고종수, 서정원(이상 수원)에 대해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전에서의 능력"이라며 일단평가를 유보했다.

또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에 대해서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코치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코치들의 의견을 신뢰한다"고만 밝혔다.

한편 히딩크감독은 "이미 23명의 엔트리는 결정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선수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히딩크감독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수원=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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