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日 지방도시 공식캠프지 잇따라 반납

중앙일보

입력

2002년 월드컵 특수를 겨냥, 공식캠프지 유치를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일본의 지방 도시들이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잇따라 캠프지를 반납하고 있다.

지난달 가고시마(鹿兒島)현 고쿠부(國分)시가 공식캠프지를 반납한데 이어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의 유치를 적극 추진해온 사가(佐賀)현 도스(鳥栖)시도 7일 경비부담을 이유로 캠프지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도스시는 지난해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가 선정한 84개 공식 캠프지의 하나로 선정된 뒤 카메룬 대표팀을 유치하기위해 시장이 직접 주일 카메룬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도스시는 관내에 월드컵 훈련용 숙박시설로 적합한 리조트형 호텔이 없는 데다원거리 지역에 이같은 시설을 확보할 경우 경비가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점에서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쿠부시는 예배당의 설치나 실제 경기장과 같은 수준의 잔디를 준비해야 하는 등 외국팀의 훈련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는데 부담이 크다면서 반납을 결정했었다.(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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