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이틀째 조정…외국인만 분투

중앙일보

입력

주식시장이 이틀째 조정을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580선과 코스닥지수 80선이 각각 무너졌다.

외국인이 8백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옵션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식값이 떨어졌지만 고객예탁금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4개월 만에 9조원을 넘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12.07포인트(2.04%) 떨어진 578.84로 마감해 5월 들어 처음으로 570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더 많이 떨어져 2.68포인트(3.25%) 급락한 79.59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2조8백49억원, 코스닥 2조9천5백49억원 등 5조원을 넘어 손바뀜이 계속 활발했다.

코스닥시장의 테마주들도 대부분 내림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시장이 나스닥지수 2, 200선을 앞두고 소강상태를 보이자 한국 시장도 일단 지켜보자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고 풀이했다.

金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개인 예탁금도 9조원이 대기하고 있어 기간 조정을 거친 뒤 재상승을 모색하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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