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 등록사들 타법인 출자 급감

중앙일보

입력

올 들어 경기침체와 정부의 출자제한 정책으로 상장.등록 법인들의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타법인에 출자한 상장사는 6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11개사)보다 44.1% 줄었다. 출자 금액도 2조4천8백5억원에서 1조7천2백41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타법인 출자는 인터넷.정보통신.위성방송 분야에 집중돼 이들 분야의 비중이 건수로는 48.9%(43건), 금액은 62%(1조6백89억원)를 차지했다.

회사별 출자내용을 보면 ▶한국통신이 한국통신IMT㈜에 7천8백30억원을 출자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는 기아차 등에 3천8백88억원 ▶SK텔레콤은 SK-IMT㈜에 1천6백99억원을 출자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코스닥기업은 2백39건, 6천7백34억원을 다른 법인에 출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가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사업확장 의욕을 잃은 데다 주가 하락으로 자금조달도 어려워 타법인 출자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 분석했다.

김광기.이희성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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