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북측 아직 답신 없다'

중앙일보

입력

금강산 관광사업 지속여부를 놓고 북한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아산은 북측의 입장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9일 '지난 달 말 정몽헌 회장 방북 이후 금주까지 북측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답신이 없다'며 '최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금주중 만나 대화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이에 대한 답신은 없지만 10-11일중 답신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르면 금주말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북측이 협상장소로 베이징(北京)을 지목하고 `만나서 대화하자'는 답신을 보내오면 바로 다음 날이라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김윤규 사장이 출국,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아마도 정 회장과 김 사장이 평양까지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장소로 베이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부진, 적자가 계속되자 북측에 송금해야 하는 월 1천200만달러의 지불금 가운데 2월분 1천만달러와 3, 4월분 2천40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으며 현재 유람선 운항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지난 달 평양에서 협상을 갖고 북측에 대북지불금 인하, 육로관광 허용, 금강산.개성 경제특구 지정 등 수익성 제고방안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북측의 수용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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