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총회 개막…59개국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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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8일저녁(현지시간) 타다오 치노 ADB 총재 주최 리셉션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됐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빈국에 대한 빈곤퇴치와 기술.개발금융지원을 모토로 역내 59개국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 증권업협회장 등 금융기관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진 부총리는 10일 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G-7 국가들의 정책공조 노력과 역내 회원국의 협력강화를 강조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최근 현황설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 한은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총회기간에 국제금융기관 대표들과 만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제고 등 활발한 금융외교활동을 벌인다.

한편 하와이 주정부와 행사주최측은 비정부기구(NGO)의 시위계획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NGO들은 ADB가 다른 국제금융기구와 같이 개발정책 및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개도국, 빈곤국 및 빈민층의 의사보다는 선진국의 논리를 수용하고 있다며 비폭력시위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와이주정부측은 총회장소인 하와이 컨벤션 센터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가두시위를 통제키로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NGO들은 지난 99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WTO 회의이래 주요 국제금융기구 회의시마다 세계화 반대시위를 주도하고 있다.(호놀룰루=연합뉴스)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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