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현대건설·삼일회계 특별감리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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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는 9일 금융감독원에 현대건설과 현대건설의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 대해 특별감리를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99년 1천200억원에 불과하던 현대건설의 적자규모가 지난해 2조9천800억원까지 늘어나 자본완전잠식에 이르게 된 것은 현대건설과 삼일회계법인의 분식회계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99회계연도에 현대건설의 이라크채권에 대한 회수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거나 원가상승요인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방법으로 회계분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은 소액주주들의 재산손실과 공적자금투입으로 인한 국민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특별감리와 함께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과 현대건설 경영진, 삼일회계법인의 책임을 철저히 추궁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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