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퇴출기업수 200∼300여개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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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퇴출심사 대상 기업 가운데 실제로 퇴출될 기업은 200여개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지난해 11.3 퇴출 조치 당시 모두 287개 기업을 심사,이중 52개 기업을 퇴출대상으로 판정했는데 이번 심사대상 기업도 이와 비슷한 비율로 퇴출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율대로라면 전체 1천187개 심사대상 기업 가운데 215개 정도에 대해 퇴출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 점검대상에 들어간 법정관리.화의 기업까지 포함한다면 퇴출심사 대상 기업수는 1천700여개로 늘어나 실제 퇴출기업도 300개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된다.

11.3조치 당시에는 법정관리.화의기업은 정리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금감원은 현재 700여개에 달하는 법정관리.화의 기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다가 11.3 퇴출에 비해 금감원이 각 은행에 대해 좀더 엄격한 기준을 강제할경우 퇴출 기업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각 은행들이 자율 판단할 문제여서 퇴출기업수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부실이 심한 기업부터 먼저 심사에 들어가기때문에 빠르면 이달내에 퇴출기업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퇴출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법정관리, 화의, 매각 등으로 정리되며 법정관리 기업중 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판정된 곳은 은행이 법원에 법정관리 취소를 요청하게 된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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