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즈 · 소렌스탐 누가 최고 ?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25 · 미국)는 '황제' 다. 아니카 소렌스탐(31 · 스웨덴)은 '여제(女帝)' 가 됐다.

소렌스탐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칙필A 채리티 챔피언십에서 우승, 5승을 거두자 미국 골프언론들은 8일(한국시간) '아니카 돌아오다' 등으로 대서 특필했다.

AP통신의 골프라이터 폴 뉴베리는 "세계 골프는 단 두사람의 경기가 됐다. 바로 남자 우즈와 여자 소렌스탐" 이라고 극찬했다.

소렌스탐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우즈가 어떻게 공을 치는가 직접 보고싶다. 시범경기든 어디서든 그와 경기하고 싶다" 고 말했다.

우즈 역시 "소렌스탐이야말로 여자 골프의 최고봉( 'Annika The Great' )" 이라고 되받아 '한번 붙자' 는 희망을 암시했다.

둘은 올 시즌 8개 대회씩에 출전, 소렌스탐은 5승, 우즈는 4승을 각각 거뒀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소렌스탐이 나비스코 클래식에서 우승해 메이저 트로피도 하나씩 가졌다. 또 시즌 평균 타수도 남녀 1위로 똑같이 68.89타씩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올해 32라운드에 출전, 합계 2천2백타씩을 쳤다.

시즌 상금에서 우즈가 3백26만3천8백57달러로, 소렌스탐이 90만9천달러로 각각 남녀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순위도 우즈가 5.75위로, 소렌스탐이 6.5위로 부동의 1위다. 소렌스탐은 3주전 박세리가 우승했던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43위로 처져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

둘은 시즌 최다승도 노려볼 만하다. 남자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최다승은 18승(1945년 · 바이런 넬슨), LPGA 최다승은 13승(63년 · 미키 라이트)이다. 시즌 52개의 PGA 투어 가운데 32개가, LPGA는 42개 중 30개가 각각 남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