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성급한 회복판단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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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율 2.0% (잠정) 추정에도 불구, 민간투자가 전기대비 무려 11.5%나 감소하는 등 성장의 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로의 전환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말 이후 급속히 하락하다가 올 3월 한때 상승세로 전환된 후 4월에는 다시 하락한데다 고용지표의 악화 등으로 민간소비 및 민간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 신규고용은 4월 한달 동안 10만명 이상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의 실업률은 지난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인 4.5%로 상승했다. NAPM 지수로 볼 때 향후 미국 기업들의 민간투자 마인드가 조속히 회복될 것인지 여부는 현재 매우 불투명하다.

미국의 4월 중 제조업활동지수 43.2 기록하여 완만한 회복추세 시현했다. 그러나 4월중 비제조업 활동지수는 노동시장 위축과 소비자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받아 예상치인 50.2 보다 크게 하락한 47.1에 그쳤다.

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 김경엽 박사는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미증시 회복에 기여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에 활력을 제공한다면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과 맞물려 금년 하반기 중에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고 내다봤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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