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IT제품 수출 작년 수준 그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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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정보기술)제품의 수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51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초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전망치(580억달러)보다 11.2%나 작은 규모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IT제품의 수출입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4분기 수출입 분석과 해당업계에 대한 의견 조사 결과 올해 IT제품의 수출은 연간 515억달러로 작년(510억달러)보다 0.9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별로는 반도체가 245억달러로 6% 감소하고 전자관(35억달러)과 컴퓨터(24억달러)도 각각 10%와 14% 줄어들 것으로 무역협회는 내다봤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65억달러로 15% 늘어나고 위성방송수신기는 7억달러,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는 4억달러로 각각 30%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장 큰 변수인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 하반기에 64M D램은 평균 4달러, 128M D램은 7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4분기 IT제품의 수출은 107억8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2% 감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4분기 29.6%에서 26.8%로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 감소폭이 8.1%로 더 커 IT제품의 무역흑자는 작년 동기보다 16.4%증가한 31억1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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