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가 호주산 수입소 입식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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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수입생우의 국내 농가 입식을 한우사육 농민단체가 강력히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축산농가가 입식을 포기했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수입소의 입식을 신청한 경주지역 축산농가는 당초 모두 12가구로 650마리를 희망했으나 1차 분양과정에서 10가구 455마리로 줄었고, 최근 벌어진 입식저지 사태 이후에는 9가구 455마리로 1가구가 감소했다.

당초 수입소 100마리의 입식을 신청했던 경주시 산내면과 건천읍의 3농가는 1차변경때 195마리의 입식을 포기했고 경주시 현곡면의 한 농가는 이번 사태후 20마리의 입식을 포기했다. 하지만 다른 한 농가가 대신 입식하기로 해 전체 마리수(455마리)는 변동이 없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일 수입소가 경주에 도착하면서 축산농가 사이에 갈등과 마찰이 빚어졌다"며 "일부 농가가 입식을 포기한 것은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경주지역 분양분 수입소 138마리는 경주시 광명동 2개 농가에 가입식상태로 점차 기력을 찾고 있으며 폐사한 2마리는 원인 조사 결과 늑골이 부러지고 이로인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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