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중앙銀총재 "美경제 연말께 회복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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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연말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7일 전망했다.

뱅크 오브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조지 총재는 이날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 본사에서 열린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총재 회담에 참석해 '일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연말께 미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으며 지난 1.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라는 예상 밖의 높은 성장을 이뤘음을 상기시켰다. 또 미 증시도 조정기를 거친 후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4.5%로 전달의 4.3%보다 높아진데 대해 '미 경제가 급속히 조정기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머지 않아 경제가 좋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이어 미국 바깥의 외환시장에 달러가 모이고 있기는 하나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유연하기 때문에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산 불균형이 미국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유로권 경제에 대해 조지 총재는 인플레 압력이 상존하기는 하나 올해도 2.5%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권은 당초 올해 3%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지 총재는 유로권이 미국과 같은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비해 경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히 석유 제품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의 강세가 유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인플레 압력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광우병과 구제역으로 인해 유로권의 물가가 2% 이상 상승한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 G10 중앙은행 총재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 요인을 감안해 조달 금리를 4.75%로 유지하고 있는데 대한 이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G10은 벨기에,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및 미국으로 구성돼 있다. (바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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