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1이닝 · 브라운 8이닝 무실점

중앙일보

입력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2)이 3경기 연속 무안타 · 무실점 경기를 이어나갔다.

8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5로 뒤진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등판한 김병현은 물려받은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는 '만점구원'을 선보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5로 패했다.

무사 2루에서 그렉 스윈들을 구원한 김선수는 애런 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인 루벤 리베라와 포키 리즈를 각각 2루땅볼 ·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리즈에게는 볼카운트 0-3에 몰리기까지 했지만, 다음공 2개를 침착하게 던져 범타를 유도해냈다.

김병현은 팀의 패배로 승리나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방어율을 4.67에서 4.42로 조금 끌어내렸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브라이언 앤더슨은 6회까지 4-2의 리드를 유지해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지만, 7회초 션 케이시에게 동점 2점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케이시는 연장 10회초에도 3루주자를 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혼자서 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승리투수는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니 그레이브스이며, 10회초에 나와 3루타와 2루타를 연속적으로 허용한 그렉 스윈들이 패전투수가 됐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날의 패배로 지구 선수 LA 다저스와의 승차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케빈 브라운의 8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플로리다 말린스에 1-0 신승을 거뒀다. 브라운은 시즌 초반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1.31)와 함께 5승(1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개리 셰필드는 0-0으로 맞서 있던 6회말 공격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뽑아냈으며, 제프 쇼는 9회초를 무사히 막아내며 1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말린스의 선발 A.J. 버넷은 비록 셰필드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오른발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말린스의 투수들을 상대로 3안타에 그쳤을 정도로 무력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